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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뮴(Cr)은 1761년 독일의 한 광물학자가 우랄 산맥에서 붉은색의 홍연석을 발견한 이후에 알려졌습니다. 당시에는 셀레늄과 철을 포함한 납 화합물로 여겼으나 이는 사실 크로뮴산 납(PbCrO4)이었습니다. 1770년에는 이 광물이 붉은색과 노란색 색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널리 쓰이기 시작하였고, 1797년에는 프랑스의 루이 보클랭이 홍연석 시료를 염산에 반응시켜 삼산화 크로뮴(CrO3)을 만들었고 이듬해에는 이를 가열하여 순수한 크로뮴(Chromium)을 얻어내는 방법을 알아내 크로뮴을 최초로 분리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크로뮴(Chromium)은 지각 속에 평균 100ppm 농도로 포함되어 있으며, 지각에서 22번째로 많은 원소입니다. 자연에서는 크로뮴을 포함한 암석이 풍화되거나 화산 폭발로 인해 크로뮴 화합물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크로뮴(Chromium)을 포함한 합금은 부식에 강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활용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한 예로 스테인리스 스틸의 성분으로 크로뮴(Chromium)을 첨가하면 잘 부식되지 않고 변색되는 일이 적어 널리 쓰입니다. 또한, 전기 도금에도 쓰이는데, 합금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합하면 전체 크로뮴 사용량의 85%는 이러한 용도로 쓰입니다. 

 크로뮴(Chromium)의 도금 용도로는 크게 장식과 기능적인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구리 - 니켈도금을 올리고, 그 위에 잘 변색되지 않는 높은 열반사율 그리고 우수한 내변색성, 내마모성 등을 이용한 장식용 크롬 도금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능을 우선으로한 크롬 도금을 경질 크롬 도금이라고 부릅니다. 공업용 크롬이라고도 불리우는 경질 크롬 도금은 높은 경도로 우수한 윤활기능, 내열성과 내식성의 우수성을 이용하여 기능 도금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크로뮴(Chromium) 화합물은 염료로 많이 사용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크롬 옐로(PbCrO4)는 노란색을 내는데 가장 많이 쓰인 염료 중의 하나입니다. 색이 강렬하므로 도로의 중앙선을 노랗게 칠할 때도 크롬 옐로를 사용하며,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학교 버스나 우편물 배달 차량을 칠할 때 사용합니다. 또한, 프러시안 블루와 크롬 옐로를 섞으면 녹색의 Cr3+ 이온을 포함하는 산화물이 만들어지므로 크롬 그린의 제조에 사용됩니다. 크로뮴 화합물은 염색, 페인트, 무두질 등에 많이 사용되므로, 종종 토양이나 지하수로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크로뮴(Chromium)은 강한 독성을 가지기 때문에 기관지염, 아토피, 폐암등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기 때문에 유의하여 폐기처리해야 합니다.